728x90
무언가 질문을 받았을 때, "저요?"라고 되묻는 사람들이 있다. 내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언어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약간 마음에 걸린다. 대학에 다닐 때 이런 언어 습관을 굉장히 싫어하는 교수가 있었는데, 수업시간에 누군가가 "저요?" 했다가 엄청난 '갈굼'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 "저요?"라고 되묻는 사람을 보면, 저 분도 누구한테 갈굼 당하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물론 물어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명확하게 대상을 지정해서 물어봤는데, "저요?"라고 되물으면 기분이 좋지 않을 수는 있다. 그렇다고 그렇게 수업 시간에 모두가 보는 앞에서 면박을 주는 건 더 나쁘다. 정 마음에 안들었으면 그냥 농담 식으로라도 "자네 말고 누구겠어 ㅋㅋ" 정도로만 해도 그 학생은 되묻는 습관을 한 번 돌아봤을 것이다.
시간이 흘러 회사에서 관리자가 되고, 대상을 지정하거나 업무 지시를 해야 할 일이 많아진 때가 있었다. 그래서 "저요?"라는 말도 많이 듣게 되었는데, 그럴 때는 그냥 "네~" 하고 만다.
한편, 이러한 언어 습관에 대해 분석한 글이 있어 공유해본다. 이 글에서는 "저요?"라는 질문에서 관심에 대한 두려움과 갈망의 양면성을 캐치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728x90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흑백요리사 11~12화 '요리지옥'을 보며 드는 생각 (11) | 2024.10.12 |
---|---|
[공유] “업계 좁은데 이직 후 평가 좋을 것 같냐?” (0) | 2024.02.19 |
수원화성과 행리단길, 조선 시대나 지금이나 계획이 다 있었구나! (0) | 2021.10.20 |
만화방 풍경 (2015) (0) | 2021.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