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들어온 첫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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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들어온 첫 일

2nddrawer 2021. 7. 2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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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일찍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천천히 사람들도 만나고, 이것저것 공부하면서 좀 쉬려고 했는데 감사하게도 바로 일이 들어왔다.

 

근황을 전했을 뿐이다

 

예전부터 알고 지냈던 친한 동생에게 카톡을 보낸 지 10분도 안되서, 바로 전화가 왔다. 안그래도 유튜브 영상 촬영 건이 있어서 전화하려던 참이었는데 마침 잘된 것 같다며 나에게 첫 일을 제안한 것이다. 7월 전후로 한 번 보기로 해서 이참에 만날 겸 카톡했는데 엉겁결에 첫 일을 받게 되었다. 큰 돈이 오가는 일이 아니라 소개시켜 주는 입장에서도, 일을 의뢰하거나 하는 쪽에서도 부담이 없어 바로 하겠다고 했다.

 

나의 첫 일은, 스파크 발생을 줄인 새로운 용접기를 기존 용접기와 비교해서 촬영하고 유튜브에 올려 세일즈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나에게 제작을 요청한 본부장님은 높은 조회수를 얻거나 영상을 많이 올리는 것보다는, 영상 하나만 만들더라도 꾸준한 유입을 통해 매출로 이어지는 것을 원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목적이 매출이기 때문에 용접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이 일을 시작하면서 새롭게 얻은 인사이트가 몇 개 있다. 먼저 제조업 분야에서의 유튜브에 대한 니즈가 꽤 높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애초에 이 일을 소개해 준 동생도 용접기 수리 전문가인데, 원래는 함께 이 분야에 대한 유튜브를 하기로 했다가 코로나 등 여러 원인으로 잠깐 좋은 때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일을 소개 받고 제조업의 여러 분야에 있는 분들이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세일즈를 이끌어 내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여기서 성과를 내면 '나도 한 번 해봐야지' 하는 대기수요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유튜브 니즈는 철저하게 세일즈 중심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조회수의 양보다는 퀄리티, 즉 영상을 보고 실제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소비자가 영상을 보는 게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영상도 어느 정도의 퀄리티만 있으면 되고, 오히려 구매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요소들을 콘텐츠에 녹이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서 꾸준히 영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영상 하나를 잘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관리를 선호하는 수요가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영상이 타깃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제작 관리해 세일즈 성과를 만드는 것을 1차적인 목표로 설정했다. 그리고 꾸준히 영상에 퀄리티 있는 신규 유입이 들어올 수 있도록 관리하고, 이에 따른 입소문을 통해 여러 계정을 관리하면서 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그 다음 목표로 삼았다. 이렇게 되면 다수의 계정을 관리만 하면서 고정적인 수입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계정 당 관리에 따른 수입은 적게 책정하더라도, 계정 수를 늘리는 것이다. 어차피 여러 영상을 제작하는 것은 나에게도 부담이니, 이러한 방법이 오히려 효율적으로 보인다.

 

지금은 영상 촬영까지 진행했는데, 용접 촬영을 하면서 멀리서 찍으니 보호장구 없이 해도 되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바람에 눈에 부상(일명 용접 아다리)을 입어 아직 편집은 들어가지 못한 상태다. 완성이 되는 대로 영상 제작에 대한 포스팅도 올릴 계획이다.

 

촬영할 때는 안전이 최고입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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