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4시간만 일한다] 모든 걸 끌어안지 않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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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4시간만 일한다] 모든 걸 끌어안지 않는 연습

2nddrawer 2022. 1. 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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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친한 학교 후배가 한 마디 했다. "형처럼 주말에도 그렇게 일하는 사람은 그냥 프리랜서 하면서 돈을 더 많이 버는 게 낫죠." 이 말을 듣고 속으로만 후배를 원망했었다. '야, 이 자식아. 그걸 왜 지금 말해. 좀 더 일찍 말하지.'

 

너땜에 속이 쓰리다...

 

후배 말이 맞다. 프리랜서를 하면서 회사를 다닐 때의 절반도 일하지 않으면서 돈은 4분의 3 이상 벌고 있다. 한마디로 시급이 올라간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높인다면 더 적게 일하지만 더 많이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도달했다. 그러다 최근에 『나는 4시간만 일한다』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고, 내가 어렴풋이 하던 생각을 더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나는 4시간만 일한다 - 교보문고

디지털 노마드 시대 완전히 새로운 삶의 방식 | 아마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베스트셀러 1위! 5,000개에 달하는 아마존 독자 리뷰 35개 언어로 번역, 130만부 판매된 장기 베스트셀러 《타

www.kyobobook.co.kr

 

저자인 팀 페리스는 기동성을 활용한 원격 근무와 과감한 아웃소싱을 통해, 시간의 가치를 높혀 풍요로운 '뉴리치'가 되는 삶에 다가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으로 살기 위한, DEAL의 4단계 전략을 제시했다.

  • D(Definition, 정의): 기존의 잘못된 상식들을 완전히 뒤는 새로운 게임의 법칙을 알고, 목표를 설정하는 단계
  • E(Elimination, 제거): 시간 관리에 대한 고정 관념을 제거하고 단순화하는 단계
  • A(Automation, 자동화): 환차익 거래, 아웃소싱, Non-decision 규칙을 활용해 자동적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단계
  • L(Liberation, 해방): 원하는 대로 일하고 살고 싶은 곳에서 사는 단계

 

책에서 접한 인상적인 내용을 곧바로 실행하고 적용한 사례를 소개해 본다.

 

몇 가지 중요한 업무를 찾아내, 그 일들이 짧고 분명한 마감 시한을 갖도록 시간표를 짜는 것... (90쪽)

 

그동안 나름대로 to do를 잘 관리한다고 생각했었다. 회사에 다닐 때도 매일의 업무를 구글 시트에 정리해서 관리했고, 프리랜서를 하고 있는 동안에도 마찬가지였다.

 

지금까지 관리했던 업무 플랜

 

일자별, 업무별로 잘 정리되어 보이는 장점을 가진 포맷이지만, 관리를 하면서 점점 일의 가짓수가 늘어난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중요하지 않은 일들까지 시트에 함께 들어 있으면서 스스로를 압박하는 장치가 되기도 하였다. 그래서 그 날 정말 중요한 일들만 할 수 있도록 모바일 구글 캘린더를 활용해 업무 관리를 시작하게 되었다.

 

새로 관리하는 구글 캘린더 기반 플랜

 

하루에 최대 여섯 가지 업무와 프로젝트, 미팅과 개인 일정으로 플랜을 간소화했다. 이렇게 플랜을 바꾸고 나서는 소수의 의 일을 집중해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알게 되었다. 이는 앞서 소개한 DEAL의 4단계 중 E(Elimination, 제거)이며, 시간 관리를 단순화하여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하도록 하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일을 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끌어안으며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는데, 『나는 4시간만 일한다』에서 제시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통해 많은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하드워커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 좀 더 효율적으로 살면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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