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나온 후에, 여러 방식의 삶을 사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되었다. 그 중 1인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들에게 '사업가 마인드로 바꾸라'는 조언을 들을 수 있었다. 프리랜서로 일을 하나 1인 기업을 운영하나 혼자서 많은 것을 해결해야 한다는 건 마찬가지인데 어떤 게 다른지 궁금해졌다.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1인 기업을 한다는 것>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1인 기업을 시작하고 아이템을 선택하며 이익을 내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1인 기업은 실패의 부담이 적고,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으며, 다른 직원과 갈등을 겪을 필요가 없다고 역설한다. 특히 저자가 겪은 시행착오나 실패의 과정이 고스란히 나와 있고, 이 실패조차도 다음 스텝을 위한 밑거름으로 승화시킨다는 점에서 읽어볼 만 하다.
처음에 언급했던 궁금증, 즉 프리랜서로 일을 하는 것과 1인 기업을 운영하는 것의 차이는 이 책 초반에 잘 정리되어 있었다.
프리랜서란 ‘자신의 기능을 이용해서 능력을 매출로 바꾸는 개인사업자’를 뜻한다. 한편 1인 기업은 ‘자신의 기능을 상품화 해서 그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뒤 매출을 올리는 법인法人’을 말한다. 쉽게 말해 프리랜서는 ‘플레이어’고, 1인 기업 사장은 ‘프로듀서’라고 할 수 있다(어떤 이는 1인 기업 사장을 ‘프리랜서의 프로듀서’라고 하기도 한다).
p.19 1인 기업 사장 vs. 프리랜서의 차이
프리랜서는 단순히 일하는 사람이고, 1인 기업은 비즈니스 모델, 즉 시스템을 만들어 매출을 올리는 차이가 있다. 비즈니스 모델은 '어떻게 이익을 올리는가'에 대한 방법으로, 이익을 올리는 구조를 디자인하는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기 위해, 내가 프리랜서 일을 하고 있는 영역을 몇 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보았다.
- 마케팅: 10년 가까이 하고 있는 일. 실무와 컨설팅 동시에 가능
- 브랜디드 콘텐츠: 업무 성과에서 가장 내세울 수 있는 일. 텍스트 직접 제작과 영상에서의 편성/기획 가능
- IR 자료 및 회사소개서 제작: 프리랜서를 하면서 새롭게 시작한 일.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수요 및 요청 발생
여기서 부가가치가 높은 일을 다시 한 번 나누어 보았다.
- 컨설팅: 단위 시간에 비해 수익 매우 높음
- 마케팅 실무: 어떤 업무인가에 따라 부가가치가 많이 달라짐
- IR 및 회사소개서: 아직 배워야 하는 게 많아 단가를 높게 책정할 수 없음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성과를 냈던 일들을 분석해 보았을 때, 한 가지의 공통점이 있었다.
- "런칭"
그렇다면, 비즈니스 모델을 어느 정도 구상할 수 있게 된다.
- 제품/서비스의 런칭 단계에 필요한 마케팅 컨설팅
- 브랜디드 콘텐츠 시작 단계의 컨설팅
아이디어 수준이지만, 여기서부터 실행에 옮겨야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글에 정제된 수준으로 정리하는 것보다 중간중간 포스팅을 하면서 경과를 기록해 놓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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