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제로창업

제로창업 - YES24

 

'지식 차이'를 이용해 자기만의 지식과 경험을 '수입'으로 바꾸는 방법과 사례를 상세하게 설명한 책이다. 저자가 창업을 도와준 사람들은 샐러리맨이나 전업 주부 같은 '보통 사람들'인데, 이들이 자신의 지식이 돈으로 바뀌면서 성취감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제로 창업'임을 역설하고 있다.

제로 창업은 비용과 위험, 경쟁이 '제로'인 상태에서 지금의 자기 자신 그대로, '제로' 상태에서 시작할 수 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은 생각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경험으로 얻은 지식을 초보자나 경험이 부족한 사람에게 가르쳐 주며 대가를 받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반 걸음' 정도의 차이만으로도 경쟁자가 없는 나만의 '지식 차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출처: Pixabay)

 

저자는 제로 창업을 7가지로 구분하였다. 가장 잘 하는 분야와 취미를 마음껏 살리는 컨설턴트 창업법, '선생님'이 되어 핵심 상품을 더 잘 팔 수 있는 세미나 창업법, 출판을 통한 개인 브랜딩을 하여 고객을 모으는 출판 창업법, 지속적으로 안정된 수입을 창출하기 위한 회원제 창업법, 전문 분야가 없어도 코칭 스킬을 배워 시작할 수 있는 코칭 창업법, 지식을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의 고객을 모아 상품화 해주는 프로듀스 창업법, 지식 제공을 넘어 재구매율을 높이는 살롱 창업법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제로 창업을 위한 집객의 방법도 소개하고 있는데, 온라인/오프라인, 스스로/다른 사람과 함께의 2개 축을 기준으로 4가지의 집객 방법을 알려준다. 여기에 유튜브, 프로덕트 런칭, 웨비나 등의 기술적인 영역도 다루고 있다.

 

---

이 책에서는 지식 기반 창업의 벽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것을 '반걸음 앞서는'이라는 표현으로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분야에서 컨설팅을 하고 코칭을 하는 게 엄청난 지식을 가져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도 얼마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을 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또는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과 성과물의 레벨은 천차만별임을 프리랜서를 하면서 깨달았다. 그저 고등학교 경제 과목에서 배웠던, 비교 우위를 적용하면 되는 것 뿐이었다.

 

물론 시간이 좀 지난 일본의 사례로 시작한 책이라 실제로 적용할 때는 우리의 현실을 고려해야 하며, 이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론을 경험적으로 보았을 때 자신을 '갈아 넣을' 확률이 높아 보이긴 하다. 그럼에도 이 책은 지식 기반 창업의 벽이 높지 않다는 걸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