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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밖은 춥지만 얼어 죽지는 않겠죠
내 블로그 이름이다.
안정적인 첫 회사를 그만 두고, 스타트업인 두 번째 회사로 이직할 때였다. 퇴사하는 날 여기저기 감사 인사를 드리러 가다가 맨 처음 발령받았던 팀의 팀장님을 찾아뵈었다. 그 때 팀장님이 나한테 "이불 밖은 추워!"라고 말씀하셨는데, 나도 "그래도 얼어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씀 드렸던 기억이 있다.
당시만 해도 안정적인 회사에서 막 주목받기 시작했던 O2O 스타트업으로 옮긴다는 게, 부서 내에서 꽤 이야기거리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회사를 다니다가 프리랜서를 하겠다는 거와 비슷했을 것이다.
사실 팀장님 말씀이 맞았다. 크고 안정적인 조직의 '이불'을 걷어차고 나름 고생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래도 경험을 쌓고 프리랜서로 살고 있는 지금 역시 아예 '얇은 이불'도 없이 맨몸으로 버티는 중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안정적이고 큰 규모의 프로젝트 하나를 끝내고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찾아나서는 상황에서, 이불 밖은 춥다는 말씀이 생각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내 말이 맞기도 하다. 얼어죽지는 않았다. 나름대로의 커리어를 만들었고, 프리랜서로서 계속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다. 추울 때도 있지만, 사계절이 있듯이 항상 추웠던 건 아니었다.
이불 밖이 춥다는 것은 현실이고, 현실은 항상 생각하고 새겨야 한다. 얼어 죽지 않는다는 것은 내가 가야 할 길이자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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