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주일 살기의, 아내와 나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눈으로는 좋은 경치를 보고, 코로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입으로는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먹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만삭이었던 아내에게 해주시는 좋은 말들도 많이 들어 귀도 호강했다. 그래서 아이가 크면 다시 한번 일주일이든 한달이든 살아볼까 한다.
하지만 새로운 곳에서 오래 지낸다는 것은, 그곳이 아무리 좋아도 조심해야 할 것들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쩌면 사소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남해에서 일주일을 잘 살기 위해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다.
일찍 움직이기
남해의 대부분의 식당이나 카페 등은 오후 6시를 전후하여 문을 닫는다. 일부 독일마을 등에 있는 곳이 그나마 늦게까지 하는데, 그래도 오후 9시를 전후해 마감된다.
그래서 빠르게 하루를 시작하는 게 좋다. 개인적으로는 저녁형 일정을 선호하지만, 남해에서는 아침형 인간으로 살 수밖에 없었다.
운전할 때 언덕길과 좁은 길, 고양이 조심하기
남해의 도로는 언덕이 가파르다. 그래서 보리암 가는 길에서는 저단기어를 넣고 오르내리라는 경고까지 있을 정도이다. 그리고 산 위에 있는 숙소나 카페, 식당 등도 역시 운전을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남해에는 굉장히 좁은 길도 많다. 내비게이션이 좁은 길로 안내하는 경우가 있는데, 곧이곧대로 따라갔다가 차를 긁어먹기도 했다. 아내와 여수까지 KTX를 타고 쏘카나 렌트를 빌려서 갈지, 좀 불편해도 자차로 남해까지 갈지 고민하다가 자차로 갔는데, 쏘카나 렌트를 빌려서 긁었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아찔하다.
그리고 남해에는 고양이들이 정말 많다. 카페나 집에서 키우는 경우도 많이 봤고, 사람들이 잘 대해주는 경우가 많으니 고양이들이 잘 따르기도 한다. 그런데 고양이들이 도로를 활보하는 경우가 많아 운전하면서 조심할 때가 많았고, 안타까운 장면도 꽤 보기도 했다. 어쨌든 고양이나 동물이 꽤 많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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