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1개의 인턴, 6개의 직장과 현재의 프리랜서 생활을 거치면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금씩 방향이 잡히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실행해야 하는 상황에도 놓이게 되었다.
여러 산업 영역에서 다양한 회사를 겪고, 프리랜서를 하면서 여러 프로젝트를 하다 보니 내가 생각보다 많은 영역에서 마케팅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업체의 규모와 상관없이 많은 대표님들이 마케팅을 어렵게 생각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어떻게 초반에 마케팅을 세팅하고 실행하는지에 대해 막막해 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보다 신경쓰고 해야 할 일들이 많은 대표님들이 이렇게 시간을 허비하게 되는 것이 너무 아까웠고, 그래서 일부 인연이 있는 대표님들이 초반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도움을 드리는 일들이 생겼다. 도움이라고 해봐야 '이걸 해보세요'도 아니고, '이 매체에는 고객이 없을테니 가성비가 나오지 않을 거에요', '이렇게 연락이 오는 곳은 아무리 좋은 말로 설득해도 넘어가시면 안 됩니다'정도의 간단한 질의응답과 조언 정도였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대표님들과 친목 겸 고민 상담(?) 수준의 대화를 하고, 고맙다는 의미로 밥과 술을 얻어먹는 일이 몇 차례 있었다. 그런데 내가 간단하게 생각했던 이런 일들이, 나중에 대표님들한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타겟팅을 간단하게 알려 드렸던 대표님은 나와의 간단한 대화를 응용해, 온라인 마케팅이 전무하다시피 한 본인의 분야에서 온라인 영역을 선점하는 성과를 냈다. 그리고 여러 대표님들은 불필요하게 지출하고 있었던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고 더 좋은 효과를 내는 매체를 선택했거나, 광고비를 절감해 다른 부분의 퀄리티를 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나 역시도 컨설팅 업무를 진행할 때 대표님들이 어떤 점을 일반적으로 어려워하는지 쉽게 파악하는 연습을 했다는 점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지내던 요즘, 내가 진행하고 있는 큰 프로젝트 하나가 곧 끝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빠르게 준비하고 있는데, 앞서 언급한 잠깐 멈춰 왔던 일들을 제대로 시작해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단순히 이론에 입각해 수박 겉핥기식 진단을 하고 뻔한 결론을 내주는 일이 아닌, 비즈니스에 맞춘 상황에 따라 도움의 범위를 정하고 그만큼 기여하는 형태의 일을 기획 중이다. 이런 접근은 비즈니스 입장에서도 비용적인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내 입장에서도 무조건 함께 성공해야 하는 부담을 덜고 내가 지키고 싶은 자유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앞으로 구체적인 실행 내용은 이 카테고리에 담아보려 한다.
'페이스메이커Pacemak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술마시고 난 뒤의 시간이 아까워졌다 (0) | 2023.08.30 |
---|---|
'페이스메이커'가 되려는 이유 (0) | 2023.08.24 |
탤런트뱅크 전문가가 되다 (0) | 2023.08.06 |
[공유] 프리랜서 업무를 하면서 집중력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법들 (5 Ways Freelancers Can Improve Focus and Productivity) (0) | 2023.07.31 |
만 2년의 프리랜서 생활을 되돌아보다 (0) | 2023.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