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아기가 태어나면서 돈으로는 절대 살 수 없는 기쁨과 동시에, 돈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마주하게 되었다. 아기가 주는 기쁨이야 아기를 낳아본 부모라면 너무나도 잘 알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라 길게 하지는 않아도 되겠다. 하지만 돈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들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아내가 육아휴직에 들어가면서 합산 수입이 크게 줄었다. 그나마 국가에서 육아를 위해 지원해 주는 수당이 있지만, 그럼에도 합산 수입의 감소는 피할 수 없었다. 여기에 내가 11월에 가장 안정적이고 컸던 프로젝트가 종료되면서 수입에 타격이 생겼다. 그래서 내년에는 어쩔 수 없이 저축의 규모를 줄이기로 했고, 소비 역시 함께 줄이기로 했다.
여기에는 직장인 맞벌이 부부와 비교해 변수가 하나 있는데, 바로 내가 수입을 어떻게 늘릴 것인가이다. 소비는 아기가 있는 이상 크게 줄이지 못한다. 궁여지책으로 저축을 줄이긴 했지만 결국에는 내 수입에 따라 앞으로의 수입지출 계획은 크게 변동할 수도 있다. 굳이 희망을 찾자면, 내가 많이 벌면 된다는 것이다.
일단 그동안 프리랜서를 하면서 수입 흐름이 어땠는지 파악하기 위해 가계부를 살펴보았다. 프리랜서를 시작한 이후에는 구글 시트에 가계부를 나름 꼼꼼하게 작성했는데, 상반기에 수입이 적고 하반기에 수입이 늘어나는 패턴을 보이고 있었다. 상반기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입이 들어오기 때문이었는데, 내년에는 상반기에 빠르게 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도달했다. 시간이 없는 만큼 실행하면서 인사이트를 찾아갈 생각이다.
여기에 기존에 생각만 하고 있던, 말로만 했던 1인기업으로의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아이템에 대해 주변의 의견을 구하고, 피드백에 따라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했던 일 중에 아이템에 부합했던 게 있어서, 검증을 먼저 하고 구상을 다음에 하는 이상한 구조가 되었지만 그래도 희망을 먼저 보았다는 것에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사실 최근에 불안정성이 커지다 보니 스트레스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수입과 지출 계획을 세우면서 내가 구체적으로 얼만큼을 벌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 어떻게 목표치를 채워 나가야 할지에 대해 현실적으로 고민할 수 있었다. 내년에는 내가 계획한 것들이 잘 이루어져서 만족스러운 커리어와 금전적 수입이 있었으면 좋겠다.
'페이스메이커Pacemak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영지도사 공부를 시작하다 (0) | 2024.01.21 |
---|---|
74일차 프리랜서 아빠의 육아 (0) | 2024.01.14 |
2024년에 이 블로그에서 해보고 싶은 것들 (0) | 2023.12.29 |
2023년 성과와 특별한 일들 돌아보기 (1) | 2023.12.27 |
[원포인트 자문] 커리어데이 (0) | 2023.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