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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커리어와 자기개발이 아닌, 소설을 읽게 되어 짧은 리뷰를 남긴다.
도쿄 에도가와 근처의 한 연립에서, 그집에 사는 여자의 이혼한 전 남편이 모녀에 의해 살해된다. 남자는 전 아내인 야스코에게 돈을 갈취하려다, 이들 모녀에게 우발적으로 목 졸라 살해당한 것이다. 그런데 그녀를 예전부터 사모해 왔던 옆집의 수학교사 이시가미가 그녀를 돕겠다고 나서고, 대학 시절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라는 소리를 듣던 그는 빈틈없는 알리바이를 만들어 완전범죄를 만드려 한다. 결국 이시가미의 의도대로 경찰의 수사는 혼선에 빠지지만, 형사 구사나기가 대학 동창인 천재 물리학자 유가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유가와는 이시가미가 이 사건에 개입했음을 직감한다.
이 책은 추리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이다. 그런데 이 소설은 일반적인 추리소설들과는 달리 살인사건 - 경찰 수사 - 추리의 기본 구조를 따르면서도, 처음부터 범인이 누구인지를 알려주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는 이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사랑과 헌신'이라는 주제를 부각하기 위해서라고 보인다.
사랑과 헌신이라는 것이 자신을 포기하고 어떤 것에 매달리게 할 정도로 강하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이를 위해 어떤 것도 희생될 수 있다는 게 동시에 느껴지기도 해 복잡한 감정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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