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의 두꺼비 캐릭터가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나 같은 아재들이야 진로 하면 예전의 진짜 두꺼비 같았던 제품 패키지도 함께 떠올리겠지만, 이번에 만들어진 두꺼비 캐릭터는 CF에서 함께 나오는 연예인보다 더 비중 있어 보인다.
이 두꺼비 캐릭터는 2년 전 도입 이후 6개월여 만에 1억 병 판매를 기록했는데, 올해 4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6억 5천만 병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제는 이렇게 캐릭터 하나만 잘 써도 톱 모델 부럽지 않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카카오의 국민 캐릭터 라이언이나 뽀로로, 펭수, 아기상어 등의 캐릭터를 생각해 보면 캐릭터마케팅이 이제는 아이들과 식품, 의류업계를 넘어, 나이와 성별을 불문한 마케팅이 가능할 수준까지 되었다.
쑥쑥 크는 콘텐츠 시장과 콘텐츠마케팅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자료에 의하면, 국내 캐릭터 시장 규모는 연평균 7.8%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3년 전 시장규모가 12조 원이었는데, 올해는 20조 원 이상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캐릭터가 잘 정착되면 제품 매출 증가와 함께 장기적인 마케팅에도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캐릭터마케팅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부캐'에 주목하듯이, 캐릭터가 기업의 가치관과 브랜드이미지를 대변할 수 있다는 것을 기업들이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빙그레가 작년에 가장 주목받은 캐릭터 중 하나인 빙그레우스를 앞세워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를 폭발적으로 늘리면서, 유무형의 브랜드 효과를 얻은 것이 가장 대표적인 예다.
스토리와 이야깃거리로 무장한 콘텐츠마케팅
지금의 캐릭터마케팅은 이전과는 다르게, 스토리와 이야깃거리로 무장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두꺼비 캐릭터는 과거에 있었던 캐릭터를 요즘 감성으로 다시 탄생시킨 케이스인데, 단순히 겉모습만 바꾼 것이 아니라 부활의 의미를 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무래도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레트로 트렌드가 주목받게 되었고, 과거에도 어려움을 극복했듯이 힘을 내자는 메시지가 전달하는 것이다. 펭수 역시 힘을 내자는 메시지는 유사하지만 레트로 대신에 펭수의 성공 스토리, 즉 콘텐츠에 펭수가 연습생에서 유명한 크리에이터로 성공하기까지의 스토리를 생산해 내면서 희망을 주는 방법을 선택했다. 한편 빙그레우스의 경우에는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해 소비자들의 몰입감을 높인 케이스다.
캐릭터마케팅 시 주의할 점
물론 캐릭터마케팅 역시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 먼저 외부의 캐릭터와 콜라보할 경우, 마케팅에만 치중해 상품의 질과 가격에 영향을 주게 되면 역효과를 볼 수도 있다. 라이언 등 소위 '잘 나가는' 캐릭터들의 경우 탑 티어의 광고 모델 못지 않은 몸값을 자랑하는데, 이로 인한 마케팅 부담으로 상품 가격이 오른다던지, 경쟁력이 떨어진다던지 한다면 '돈 쓰고 욕 먹는' 경우가 생긴다. 그리고 캐릭터를 만들어 장기적인 브랜드 자산으로 키우려는 경우, 탄탄한 세계관을 구축하고 캐릭터의 이야기를 치밀하게 만들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는 어설픈 캐릭터와 스토리는 소비자의 관심을 받을 수 없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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