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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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2

지난 회사 생활을 돌아보며 (feat. 마지막(이면 좋겠을) 월급)

그만둔 전 회사의 마지막 월급을 받았다. 7월 2일 자로 퇴사를 했는데, 7월의 이틀 치 월급까지 한꺼번에 받았다. 나에게는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지만, 식사 딱 한 번 같이했던 급여담당자의 일손이 조금이라도 줄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월급을 받고 이걸로 두세 달은 버틸 수 있겠다는 안도감도 들지만, 이제는 정말 맨몸으로 부딪쳐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현실을 마주한 게 실감되기도 한다. 그래도 불안감보다는 후련함이 더 느껴진다. 그리고 이게 내가 풀타임으로 받는 마지막 월급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가 더 발전하고 월급보다 더 많은 것들을 얻는다는 전제 하에서다. 마지막 월급을 받고 지난 9년 남짓의 회사 생활을 돌아보게 되었다. 대학 때 중간이 될까말까한 학점과 800점 남짓의 토익 점수, ..

이불 밖은 춥지만 얼어 죽지는 않겠죠?

"그만 하겠습니다." 들어간 지 한 달밖에 안 된, 새 직장을 나오고 말았다. 벌써 다섯번째다. 네번째 직장을 그만두고 다섯번째 직장으로 옮기면서 정말 오래도록 다녀야지 하고 다짐했다. 하지만 퇴직금이 나올 정도까지는 다녔던 이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정말 빠르게 나왔다. 나이를 먹고 경력이 쌓이면서 인내심도 그만큼 늘어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착각이었다. 오히려 결단이 빨라지는 자신을 발견할 뿐이었다. 그만둔 것에 대한 후회는 없으나 오래 다니겠다던 다짐을 생각하면 속이 좀 쓰릴 뿐이었다. 사실 지금 당장 그만둔다고 생계가 막막한 상황은 아니다. 코로나로 많은 산업들이 망가졌지만, 다행히 내가 주로 커리어를 쌓은 IT 분야, 온라인 마케팅 쪽은 그나마 타격을 덜 입었다. 내 퇴사를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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