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한동안 '야민정음'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야민정음은 한글 자음과 모음을 비슷한 모양의 것으로 바꿔 표기하는 일종의 인터넷 밈이다. 야민정음을 마케팅에서 가장 잘 활용하고 이슈화 되었던 사례 중 하나가 '팔도비빔면'을 '괄도네넴띤'으로 냈던 것인데, 부정적인 시선도 많았지만 어쨌든 주목을 받았다는 점에서는 꽤 성공했다고 본다. 이 때 나는 한 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소비자에 대한 환급 정책을 강력하게 밀고 있던 때였다. 그래서인지 누군가가 야민정음으로 환급 정책 관련된 단어를 만들겠다고 하루 종일 글자만 조합하는 장면을 보았다. 아니, 거기서 멈추지 않고 나를 포함한 후배 직원들에게 아이디어를 달라고도 했다. 왜 이걸 해야 하는지 이유를 들어보니, '요새 유행하니까'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렇게..